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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zuraste
 
<Hard to be a God> by Aleksei German
SF / Russia / 2013 / 177min / 18+

천장에서 비가 새고 있었다. 물방울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일정하게 양동이 위로 떨어졌다. 썩은 나무의 퀴퀴한 악취가 공간을 맴돌고 있었다. 바닥에는 비를 피하려 기어 들어온 발 여러 개의 불청객들이 드문드문 고개를 내밀었다. 지구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. 다른 점이라면 그것들이 형장에 고인 핏물과 시체, 눅눅한 빵 부스러기, 시든 야채, 무얼 넣고 끓였는지 흔적도 채 남지 않은 국물 찌꺼기 따위를 먹고 자란다는 점이었다. 쥐들은 진흙 묻은 발로 식탁 위를 쏘다니면서 그릇을 엎어 놓았다. 버터는 질퍽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닥을 더럽혔다. (……)

<신은 말하지 않는다>

‘천 파섹 너머의 지옥’

SF / Russia / 2013 / 177min / 18+

이곳은 천 파섹 너머의 지옥이다.

지옥은 아르카나르Arkanar라는 이름으로 불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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